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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bile/BMW F10 M5

BMW F10 M5 점화플러그 교체 DIE 아니 DIY (실린더 내시경 사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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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장 비싼 장난감이자 애마인 자동차를 관리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품들이 있다.

흔히 잘 알려진 엔진오일, 미션오일, 디퍼런셜 오일, 각종 필터 등등.

그리고 엔진 안 깊숙히 박혀 부지런히 열일(?)하고 있는 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


현재 보유중인 M5의 경우 주행거리가 막 5만키로를 넘어섰고, 이전 점화플러그 점검 시기가 확인되지 않기에 이번 휴가를 기회삼아 교체하기로 결정하였다.

보통 점화플러그의 교체주기는 4~6만키로.

행여나 간극의 거리가 멀어졌거나 플러그의 오염이 심할 경우 엔진계통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정비 겸 교체를 해보자.


F10 M5에 순정으로 들어가는 보쉬 점화플러그.

간혹 NGK사의 열가 한단계 높은 점화플러그를 넣곤 하지만, 이 경우 간극 조정이 필요하기에 패스.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들: 점화플러그, 14mm 12각 롱소켓, 플렉시블 조인트, 토크렌치, 그리고 넉넉한 작업시간 (3~4시간)

특히 블렉시블 조인트는 변태스러운 점화플러그 슬럿의 각도와 주변 케이블로 인해 꼭 필요로 한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보기 전, 점화플러그 교체 입문이라 할 수 있었던 미니 로드스터의 교체기를 보면서 간단한 공부를 먼저 해봅시다.

2017/11/09 - [Automobile/MINI R59S] - 미니 쿠퍼 로드스터 점화플러그 교체 DIY

점화플러그 자체의 교환은, 코일을 잡고 있는 커버를 젖히고 컨넥터를 분리하고 코일을 당겨 뺴내면 점화플러그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M5의 경우 넓직한 F10 바디를 이용하면서도 수많은 라디에이터 호스와 기타 장비들로 인해 쉽사리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작업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1. 양쪽 흡기필터, 인테이크 호스 분리

      2. 운전석쪽 스티어링오일 탱크 분리

      3. 운전석쪽 ECU 분리

      4. 보조석 ECU 분리

      5. 보조석쪽 냉각수 탱크 분리

      6. 람다센서 브라켓 탈거 
를 진행해야한다.


그럼 시작!

인테이크 호스를 분리하기 위해선 아래 사진 상 보이는 밴드클립을 풀어줘야 한다.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넉넉하게 풀어주자.


그리고 양쪽 흡기라인에 붙어 있는 MAF (Mass Air Flow)센서를 분리해 준다.


흡기라인을 탈거할 때 필터 커버 상단만 분리할 수도 있고, 필터까지 모두 분리할 수도 있다.

필터 커버 분리는 위해선 한쪽 당 7개의 별나사를 풀어야하는데 두군데는 접근이 제법 어렵기 때문에 전체 탈거로 결정!

아래 사진에 위치한 한개의 별나사를 풀어주자.


그리고 흡기라인을 어루어 달래며 잡아당기면 한쪽 허파가 빠지게 된다.

작업 중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깨끗한 막타올로 흡기쪽을 막아두자.


그 다음은 5번 점화플러그의 용이한 접근을 위해 스티어링오일 탱크를 분리할 차례.

10mm 복스헤드를 이용해서 두개의 너트를 풀어주고 살짝 옆으로 밀어두면 된다.


이제 이번 DIE의 핵심이라 부룰 수 있는 ECU 분리 과정.

하... 이 단계는 생각만해도 짜증이 올라온다..

각 ECU에 연결된 여섯개의 컨넥터를 조심스럽게 분리해야하지만, 컨넥터의 배선에 유격이 많이 없고 배선 클립을 풀더라도 ECU 냉각라인은 분리가 되지 않기에 시원시원한 작업은 어렵다.

마음 단단히 먹고 ECU 분리를 시작해보자.


팁이라면!

아래 보이는 배선 클립부터 분리해두고 작업하면 그나마 조금 수월하다...

표시된 쪽을 누르면 양쪽 클립이 분리된다.


오른쪽 세개의 컨넥터는,

세로 클립 가운데 위치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클립은 왼쪽으로 제끼면 컨넥터가 빠지는 구조이다.


가장 애먹은 왼쪽 3개의 컨넥터.

아ㅣ너시ㅏ누이ㅏㅓ시ㅏㅜㅂ리ㅏㅓㄹ

방법을 찾은 뒤엔, 정말 간단한 방법이었는데... 그 과정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가장 왼쪽 컨넥터부터 분리를 하는데, 아래 사진에 표시된 클립을 위로 당기면 컨넥터가 살짝 뽑히는 구조이다. (이걸 몰라서.........ㅠㅠㅠ)

나머지 두 클립은 양쪽을 움켜쥐어서 락을 해제하면 분리된다.


여섯개의 컨넥터를 모두 분리한 후에는 ECU를 조심스럽게 당겨 가로 브라켓으로부터 분리해줘야 한다.

엔진커버와 비슷한 구조로 고무에 플라스틱이 고정되어 있고 다른 고정장치는 없으니 잡아 당겨주면 된다.

하지만 언급했듯이 ECU에 냉각을 위한 오일라인이 연결되어 있으니 주의할 것!


이제서야 끝난 한쪽 작업......

아직 반대쪽이 남아 있고, 다시 양쪽 조립도 해야한다........


같은 방법으로 조수석쪽 흡기필터 분리를 해줬다.


조수석 ECU 컨넥터도 같은 방법이지만, (운전석보다 보조석이 2~3배 힘들던데 이유를 모르겠네유)

골치아팠으면서 가장 허무했던 클립 분리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맞다...

아주 간단하게 분리가 된다... 왜 이걸 몰랐을까...


어쨋든! 조수석 ECU까지 분리했으면 다음 단계인 냉각수 탱크를 분리해주자.

10mm 너트 한개를 풀어주고 브라켓에 분리된 고정부를 분리하면 탱크를 제법 움직여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 단계인 엔진 양끝을 가로지르는 브라켓 분리 단계.

T30 별렌치를 이용해 양쪽에 위치한 두개의 별나사를 풀어줘야하는데, 떨어뜨리기 쉬우니 주의해야한다.

혹시나 분실했을 경우 0712 9904 819 품번으로 개당 1,1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 (네... 저 하나 떨어뜨리고 못찾았어요...)


60~90분이 걸려 얻어낸 결과물.

여기까진 그저 작업공간 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이었으니....


3, 4번 코일은 ECU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접근이 조금 수월해보인다.


하지만 1,2번의 경우 꽁꽁 숨어 있다.

아래 보이는 배선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코일커버를 열어 컨넥터를 분리하고 코일을 잡아당겨 분리해줬다.


코일을 뽑을 때 느껴지는 '뽕' 손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필수는 아니지만 뽑은 순서대로 다시 넣어줄 수 있도록 가지런히 나열해줬다.


다시 나타난 3, 4번 플러그 위치.

플러그소켓을 이용해서 플러그를 풀어 뽑아내야한다.

대부분 플러그소켓은 안에 자석이 들어가있어 어려움없이 뽑아낼 수 있다.

3,4번 실린더는 ECU로 인해 내시경카메라 넣기가 곤란하여 확인없이 바로 플러그 교체를 진행했다.

구품과 신품 비교샷.

점화플러그는 25 +- 2Nm로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플러그 박스에는 23Nm로 적혀있길래...

애매한 24Nm로 조립해줬다.


1,2번 실린더는 아쉽게도 피스톤이 거의 끝까지 올라와있는 상태라 내시경 실패.

5,6,7,8번을 살펴보기로...


8번 실린더 내부

1000km 전 주입한 검아웃 효과일까?

한 방향으로 찌꺼기가 닦여나간 흔적이 있다.


7번 실린더 내부

8번과 달리 피스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카본 찌꺼기로 덮여있다....


6번 실린더 내부

가장 깨끗해보인 실린더이다. 마치 칸쵸에 그려진 토끼얼굴마냥 이쁘게 보이는 실린더헤드.


5번 실린더 내부

7번과 유사하게 제법 찌꺼기로 덮여있다.


실린더 내부 관찰을 끝내고 보조석쪽과 같이 새로운 플러그를 넣고 조립을 끝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2시간.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플러그 교환 공임이 10만원이라던데... 작업 내내 '그냥 맡길 껄..'하는 후회가 어찌나 많았던지

떨어져가는 체력 덕택에 조립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양쪽 ECU 조립까지 끝냈다.


그리고 끝.

네... 정말 사진찍을 정신 하나도 없이 조립했습니다.

작업한 지 3시간이 넘어서자 너무 힘들어 카메라는 쳐다보기도 싫더군요.

어차피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까유.

다만 주의할 점이라면, ECU 컨넥터가 확실히 체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로 브라켓 고정 볼트 체결 시 떨어뜨리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작업을 끝내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일발 시동에 간단히 주행 후 RPM을 올려보니 쑥쑥 잘 치고 올라가는군요.

다만 다른 분들처럼 아이들링이 부드러워졌다, 반응이 빨라졌다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8기통 엠 엔진은 아이들링이 거칠고, 반응은 원래 빠르자나유)


이것으로 F10 M5 점화플러그 교체 DIY를 끝냅니다.

다음 교환 주기는 10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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