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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전자제품

삼성 비스포크 큐커 한달 실사용기 (에프, 전자레인지, 토스터, 그릴 기능의 장단점을 밝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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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큐커가 우리집에 온지 어느덧 한달이 되어간다.

큐커 살 때부터 기대됐던 밀키트는 처음 이후로 다시 주문한 적은 없다.
그만큼 실망이 커서였을까?
큐커에서 자동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 종류가 더 많아진다면 물론 도전해 볼 생각은 있다 ^^

그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그릴로서의 기능은 어떨까??
이것이 오늘 포스팅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에어프라이어


큐커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에어프라이어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기존의 에어프라이어는 필립스 바스켓 타입으로 큐커의 에어프라이어 형태와는 다른 편.

한달동안 큐커를 이용해서 치킨너겟, 군만두, 핫도그 등등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할 수 있는 간편음식들을 만들어보았다.

확실한 것은, 에어프라이어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에어프라이어와 조금은 다른 것이 있으니...

1. 예열 기능의 부재
    큐커 설명서를 아무리 뒤져봐도 예열 관련된 정보가 없다. 보통 에어프라이어는 내부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야 그 기능을 톡톡히 하는 법. 필립스 에프의 경우도 점멸등을 설치해둬 내부 온도가 충분히 올랐음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었다.

허나 큐커의 경우 예열이 되었다는 알람도 주지 않는 것!!
예열 시간을 생각해서 기존 요리시간보다 2~4분 추가해서 에어프라이어를 돌렸더니 음식이 너무 바삭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 말인 즉슨, 예열을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그릴 플레이트의 높은 열전도율로 인한 빠른 온도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예열 시간 신경쓰지 않고 냉동식품이 추천하는 에어프라이어 온도와 시간대로만 설정해서 돌릴 수 있어 편.하.다.

2. 그릴 플레이트의 한계
    이 부분은 에어프라이어로서 큐커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란 뜨거울 열기로 음식에 열을 가해 마치 기름으로 튀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요리하는 것.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선 음식의 윗면과 아랫면에 충분히 열이 가해져야 한다.
(물론 바스켓 타입도 중간에 음식을 뒤집어줘야 더욱 먹음직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큐커는 제공된 그릴 플레이트를 이용해서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사용하는데, 플레이트와 맞닿아 있는 음식 면은 에어프라이어의 효과보다는 그릴의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릴플레이트와 음식이 맞닿은 쪽에 기름이나 수분이 고이게 되다보니 한쪽은 물컹, 윗쪽은 바삭하게 요리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요리시간 중간에 음식을 뒤집어 주는 것이 꼭 필요로 한다.
물론 다른 에어프라이어에서도 비슷한 문제들이 있어 큰 단점은 아니지만... 뭔가 큐커라면 이런 것까지 해결해줄지 알았즤...

3. 편한 온도/시간 설정 및 알람
    큐커 조리 설정 시 전면 액정 창으로 손쉽게 원하는 온도/시간을 정확히 설정할 수 있어 아주 편하다.
그리고 조리 완료 시 큐커 자체에서도 소리를 내고 핸드폰으로도 알람이 오게 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4. 청소
    에어프라이어로 쓸 때 제일 만족스러운 것이 쉽게 뺴낼 수 있는 그릴플레이트다.
바스켓 타입 에어프라이어를 쓸 땐 바스켓 망에 붙어버린 음식찌꺼기들을 청소하느라 고역이었는데... 지금은 플레이트를 뺴내서 일반 설겆이 하듯이 슥슥 닦아주면 된다.
식기세척기 안에도 넣을 수 있으면 더욱이 좋을텐데... 가능한지 설명서를 찾아봐야겠다.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가 발명되어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까.
신기능이 아닌 오랫동안 우리 근처에 머물러 있던 기능이기에... 잘못 만들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큐커의 전자레인지 기능에 신기술같은 특별함은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전자레인지의 기능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만족스러운 기능으로는 출력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
가끔 버터를 녹이기 위해서 700와트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일부는 녹고 가운데는 그대로 단단할 때가 있는데, 큐커의 기능 중 하나인 출력 조절을 하면 적당한 출력으로 너무 많은 가열없이 버터를 녹일 수 있다.

이는 버터 뿐만 아니라 적당히 열을 가하고 싶을 때 아주 좋은 기능이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큐커를 칭찬한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기능 사용때는 가운데 그릴 플레이트를 제거해야하기에 넣었다 뺐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적어도 부피 큰 음식를 전자레인지 용도로 요리할 수 있으니 큰 불만은 없다.

 

토스트


사실... 큐커로 토스트 기능을 많이 써보진 않았다.
기존 보유중인 일렉트로룩스 토스터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중인 토스터에 평소 좋아하던 시간을 입력하면 원하는 굽기의 빵이 나오는데.. 굳이 큐커의 토스터 기능을 써야할까 싶었다.

허나 밀키트 조리 시 빠네를 토스터 기능으로 요리한 적이 있었다.
겉면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바삭바삭해지긴 했지만.. 기존 토스터처럼 직접 열을 가해 바삭해진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프라이팬에 기름없이 빵을 구운 느낌이랄까?

큐커의 토스트 기능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빵 용도보다는,
기존 토스터가 감당하기 힘든 두께의 베이클, 바게트 같은 종류가 더 어울린 듯 하다.

 

그릴


이전 큐커 포스팅에서 스테이크 밀키트를 조리하고 나서 아주 불만족스러움을 표시했었다.
https://bongshi4.tistory.com/222

 

삼성 비스포크 큐커 글램베이지 디테일 리뷰 및 실사용기 (내돈내산 & 적나라하게 까발리겠다!!)

우리 집 두번째 비스포크 제품을 영입하게 되었다. 가전제품이라면 LG가 으뜸이라 여겨 신혼가전을 맞췄지만 요즘따라 삼성에서 갬성을 자극하는 "비스포크"제품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이

bongshi4.tistory.com

 

스테이크 조리 시 큐커가 그릴플레이트의 1번 부위를 그릴로 조리했으리라 믿고 있는데...
그때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의 그릴 기능은 비추천이다.

특히나 스테이크나 고급 고기요리를 할 때라면 센 불에 고기 상태를 봐 가면서 알맞은 상태에서 고기를 건져내야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한 고기를 얻어낼 수 있으나... 큐커 그릴 기능의 경우... 조리 시간 동안 고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전면부 유리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까 싶었으나, 불 가 능!
유리 윗부분으로 그릴플레이트가 보이긴 하지만 고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순 없다.
즉, 큐커 도어를 열어 플레이트를 꺼내야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이럴때마다 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제대로 요리되기가 어렵다.

허나 민감한 고기보다 양파, 버섯,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야채들은 그릴 기능을 통해 조리되었을 때 제법 만족스러웠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요리하다보면 과하게 조리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큐커 그릴로는 적당히 조리됐었다.

 

결론


많은 사람들이 큐커 구매를 앞두고 많은 기능들이 제 역할을 할까? 하는 의심을 갖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왜냐면... 가격이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그릴을 합친 가격이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에어프라이어처럼 10~20만원 사이로 나왔으면 아주 인기가 많았을텐데 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하고 있다.
(토스터와 그릴 기능은... 제 역할은 하지만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고..)


그 래 서!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가 필요한 사람, 그 중에서도 비비드한 비스포크 감성을 느끼고 신문물을 겪고 싶다면 큐커를 추천한다. 더욱이 밀키트를 즐겨 먹는다면 더 추천.

하지만, 집에 있는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그릴을 없애고 큐커 하나로만 해야지~ 라는 사람이라면 비추한다.
45만원이면 20만원대 에어프라이어와 20만원 후반인 발뮤다 토스터가 더 맞지 않을까 싶다. (발뮤다면 끝판왕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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