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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전자제품

삼성 비스포크 큐커 글램베이지 디테일 리뷰 및 실사용기 (내돈내산 & 적나라하게 까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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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두번째 비스포크 제품을 영입하게 되었다.
가전제품이라면 LG가 으뜸이라 여겨 신혼가전을 맞췄지만 요즘따라 삼성에서 갬성을 자극하는 "비스포크"제품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이끌리게 되는 듯하다.

사실 구매 전 큐커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다만 우연인 듯 기존에 사용하던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내솥의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했고, 이를 대체하고자 알아보던 찰나 8월 4일 기준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한 신상으로 알려진 큐커를 발견하게 되었다.

큐커는 하나의 기기로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그릴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삼성은 광고하고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에어프라이어는 발열부에 바람을 불어 뜨거운 공기으로 음식을 요리하는 것이고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 것,
토스터는 음식에 직접 열을 가하는 것,
그릴 또한 토스터와 같이 음식에 열을 가해서 요리를 하는 것인데.....
큐커의 내부를 보면 눈에 보이는 발열 코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도 비밀은 큐커의 그릴플레이트일 듯하다. 그릴 플레이트는 열전도 소재로 만들어져 인덕션과 비슷하게 음식에 열을 가하는 것 같은데... 너무 깊게 들어가진 않겠다. (아니 잘 몰라서... 깊게 알 수가 없다....)

제품 주문은 8월 4일에 했고 보통 출고까지 영업일 3일이 걸린다 했으나.. 주문이 밀려 8월 11일인 오늘에서야 도착 및 설치가 되었다.
일주일 새 일부 인기가 많은 색상은 품절까지 되어버렸으니, 이번 비스포크 제품도 인기가 많은 듯 하다.

 

한번 살펴보자!


우리가 주문한 제품은 큐커 베이지 색상이다. 정식 명칭은 글램 베이지.
새햐안 글램 화이트보다는 감성이 더해진 듯한 베이지를 선택했고, 실물을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너무 하얗지도 않고 빛에 따라 충분히 밝아 보이는 글램 베이지.
로즈골드 풍의 다이얼 버튼은 또 하나의 포인트!

 

개봉기는 적어보려했으나... 구성품은 단촐하다.
큐커 본체와 그릴 플레이트 하나. 끝.
예전에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살 때 받은 두툼한 요리책자 따윈 찾아볼 수 없다.
다만 SmartThings라는 어플 접속법이 적힌 간략 설명서 뿐.

다이얼 버튼을 돌리면,
시간을 나타내던 화면에서 기능표시로 넘어가게 된다.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트, 전자레인지, 해동, 설정 순서.
(카메라로 액정부에 초점을 맞췄는데.... 초점이 다 나가버렸...)

 

설정에서는,
전자레인지 출력 (용도에 따라 출력 조절 가능), 탈취, 잠금, 화면꺼짐시간, 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
특히 소리를 끄고 켤 수 있는 기능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를 구매할 때도 LG 오브제와 고민하던 찰나, 먼지통 비움이 끝날 때마다 오브제는 세탁기 종료음와 같은 멜로디가 나오고, 이를 끌 수 없다는 사실에 비스포크 제트로 결정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가운 기능이다.

다른 오븐과는 다르게 문에 달린 손잡이는 없다.
다만 전면부 도어 안쪽에 홈이 파져있어 손가락으로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의 깊이나 문을 열때 필요한 힘은 딱 적당하다. 
큐커 자체의 무게가 23kg로 무겁기 때문에 문을 열면서 큐커가 움직이는 일은 없어보인다.

 

내부는 청소가 용이하게 전부 스테인레스 스틸로 되어 있고
바닥부분은 인덕션과 비슷한 유리 재질로 되어 있다.
내부 높이는 약 19cm, 너비는 40cm, 깊이는 25cm정도 된다.
부피로 환산해보면 약 19리터 정도 되니 다른 에어프라이어와 비교해 볼만 하다.

 

같이 제공된 그릴플레이트는 아래 사진처럼 중간에 거치하여 주로 사용될테고
필요 시 플레이트를 바닥면에 올려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서 SmartThings 다운 후 기기 등록을 할 수 있는데,
큐커는 오븐 으로 들어가 등록을 해줘야 한다.

연결 방법은 요즘 나오는 스마트 기기와 비슷하게 핸드폰을 이용해 와이파이 접속을 시켜주는 구조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어플 내에서 설명이 나와있으니 아래 사진들만 참고해보자.

 

SmartThings 어플에 큐커를 등록해두면
아래 사진처럼 스마트폰에서 큐커로 요리모드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는데...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닌 듯 하다.
어플 내에서 설정 후 큐커로 보내도 실제 시작은 큐커에서 다이얼 버튼을 눌러줘야 시작한다는 사실!!
굳이 폰에서 설정할 필요없이 큐커에서 바로 조절해서 시작하는게 덜 번거롭다.

 

실제 사용은 어떨까


큐커 배송에 맞춰 프레시지에서 판매하는 밀키트를 몇개 주문해뒀다.
수 많은 밀키트 중 아직 큐커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은 많지 않았다.

또한 프레시지 비스포크 큐커 페이지 내에 등록되어 있는 밀키트 중 블랙라벨스테이크, 마늘보쌈세트, 더블체다함박스테이크, 신림동 백순대볶음은 큐커 15분 레시피 설명이 없어.. 실제 가능한지 의문이다.

우리가 처음 시도해 볼 음식은 베이컨 치즈 빠네 퐁듀와 시그니쳐 스테이크 세트.

 

어플을 통해 바코드 인식을 시키면 큐커 전용 레시피가 나온다.
단계 별 사진이 나오지 따라서 그릴 플레이트에 음식을 올려주면 된다.

 

레시피 따라서 플레이트에 적힌 번호 위에 음식을 올려보자.
하라는대로만 하면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니... 두고보자구.

 

음식을 큐커 안에 넣고 어플에서 "큐커에 보내기"를 누르면!!
드디어 빛을 발하는 큐커 자동요리 기능이 시작된다.
플레이트 번호에 따라 다른 온도를 적용하고 조리 시간을 조절하여 한번에 음식이 완료되서 나오는 기능!!
과연... 잘 될까 하는 의문이 앞선다.

 

퐁듀의 경우 중간에 큐커를 열어 크림소스와 치즈를 넣어주는 단계가 있었고,
어플과 큐커에서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며 사용자에게 알려주었다.

그렇게 총 15분의 조리시간이 지난 후 나온 결과이다.
보정 따위 들어가지 않은 실사진.

맛 평가는 아래에서 스테이크와 같이 하겠다.....

 

그 다음은 두번째 요리인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이번에도 큐커 레시피에 적힌대로 따라하고 큐커로 전송하기를 통해 요리를 시작하면 된다.

 

아래는 15분 뒤 얻어낸 결과물(?)
비쥬얼은 제법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맛은??

 

본격적으로 맛 평가를 해보겠다.

빠네 퐁듀는... 재료는 고급스러웠으나 한번만 먹어볼 맛이다.
큐커의 한계가 아닌 밀키트의 한계라 해야겠지?
하지만 별다른 손질 없이, 그리고 여러 조리과정 없이 큐커를 통해 쉽게 얻어낼 수 있는 음식이었다는 것은 칭찬한다.

기대했던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그래... 집에서 스테이크 제대로 먹으려면 고기 굽고, 동시에 가니쉬로 먹을 야채들 굽고 하려면 정신없지...
큐커 쓰면 한번에 스프까지 조리되서 나오니 편하겠지...
하지만!! 큐커를 너무 믿었던 것일까?
부드러울 줄 알았던 스테이크는 미디움을 넘어 육즙이 거의 빠져버린 웰던에 가까워 스테이크를 즐기기 보단 씹느라 정신이 없었다.
추후에 큐커 레시피에 고기 익히는 선호도를 추가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쓸만하냐?


실은 큐커를 통해 음식을 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거금을 들여 큐커를 구매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밀키트가 큐커를 통해 쉽게 조리될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은 착각.
큐커의 기능인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전자레인지의 한계 아닌 한계로 인해 면요리는 불가하다.
그렇게 되면 큐커로 사용가능한 밀키트는 제법 제한적인 것!!!

또한 편의성을 추구한 큐커 레시피는 편의성으로 인해 개인 취향적인 조절을 불가하게 해버렸다.
위에서 처럼 스테이크가 너무 익어버렸다면, 다음엔 온도를 낮추거나 스테이크 조리시간 조절을 통해 취향을 맞출 수 있겠지만... 지금의 큐커 레시피는 그런 기능을 제공하진 않는다.

큐커로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의 제한적인 종류와 조리 시 개별 조절이 불가한 점은 큐커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두 밀키트를 먹고 서로의 얼굴을 본 우리 부부는... 프레시지 밀키트는 캠핑가서나 먹는게 좋겠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밀키트를 쉽게 조리하고 높은 퀄리티를 얻기 위해 큐커를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큐커 레시피를 사용하기 위함일 뿐.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그릴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면 본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닐까?
(물론 토스터, 그릴로 어떻게 쓰일지는 의문이지만...)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컸던 큐커.
큰 거금이 들어간 또 하나의 우리집 비스포크이기에...
밀키트를 위한 큐커라기 보다는,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로서 실사용이 많을 것 같다.

이 글이 큐커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본 글은 피 같은 내 돈으로 구매한 비스포크 큐커에 대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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