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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obile/MINI R59S

미니 쿠퍼 로드스터 출력 상승 프로젝트 #1 (부제: 가성비를 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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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출장이 있어서 미니에 손은 못 대고 인터넷으로 리서치만 하고 있었군요

 

주로 해외포럼 (Northamericanmotoring.com)에서 출력 gain에 대한 방법들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아마도 ECU튜닝이겠죠?

미니의 엔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튜너들도 국내에 많이들 보이구요.

그 중에서도 Manic은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져있는 튜너이더군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ECU 튜닝을 통해 Stage 올리는 것이 확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한번에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체감도 크지만순정 ECUflushing을 통해 새로운 ECU를 올린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되더군요.

제가 원하는 튜닝은 추후 쉽게 순정으로 돌릴 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방법이 있냐!! (정말 많이 있더군요)

 

칩튠/터보 Hotside muffler 제거/CAI (Cold Air Intake) Kit 장착/배기튠 등등 대부분 바꾸기만 하면 출력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격 대비 가장 출력상승 효과가 좋은 걸 선택해야겠죠..

예를 들면, 터보를 통해 압축된 공기가 인터쿨러를 통해 식혀지고 쓰로틀바디를 통과해 흡기 매니폴드로 들어가는 라인이 있는데, 터보 출구쪽과 인터쿨러 사이에 소음을 줄이기 위한 Muffler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 제거하고 배관 내 restriction을 줄여줄 수 있는 실리콘 호스로 대체할 경우 3~5마력 정도 상승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엔진 내부를 빨간색으로 깔맞춤하기 위해 호스를 바꾸지 않는 한 구미가 땡기지 않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마력 상승은 적지만 Response가 제법 많이 빨라진다고 하던데조만간 작업할 꺼 같습니다 ㅎㅎ)

 

무엇이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계속 찾아보던 중, 정말 핫하게 글이 올라와 있던 포스트를 봤습니다.

보통 포럼에서 한 주제로 많아봤자 10~20페이지 정도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이건 99페이지를 넘어갈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이게 뭔가 하고 첫 페이지부터 정독해 본 결과,

Burger Motorsports社의 JB+ 칩이었습니다.

BMS JB4를 관심있게 보다가 2세대의 미니쿠퍼에는 적용이 안되는 것을 확인하고 관심을 껐었는데..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JB+는 뭔가 싶어 조사를 해보니.. MAF(Mass Air Flow)센서에 연결되어 흡기매니폴드로 들어가는 공기량을 조작하고, ECU에 흡기와 관련된 조작된 정보를 보내 Boost 압을 올리거나 AFR(Air to Fuel Ratio)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칩이었습니다. (ECU쪽에 연결되는 보조ECU 칩과는 다른 방법이죠)

자세한 건 너무 기술적이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 칩을 통해 부스트압을 올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출력이 20휠마력 상승한다고 합니다.

 

LCI모델, 2.5세대로 알려진 순정 미니쿠퍼s (N18엔진)의 출력은 181마력입니다. 이것은 휠마력이 아닌 엔진마력이죠

           *참고 : 엔진마력 (BHP, Brake Horsepower)은 엔진의 출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휠마력 (WHP, Wheel Horsepower)은 엔진출력이 구동계를 지나 바퀴를 통해서 나오는 출력으로 엔진마력보다 평균 20퍼센트 정도 낮다고 합니다.

BMS에서 Dynojet을 통해 측정한 다이노값입니다 순정대비 18~19마력 상승한 212마력이 나왔습니다
(
하지만 측정한 차량의 다른 튜닝 내역을 알 수 없기에 상승치만 참고하는 것이…)


 

그렇지만이런 건 다른 칩튠 업체들이 광고하는 것과 같아 의심병을 가진 채로 계속해서 포럼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제일 걱정되는 건, 이런 튜닝, MOD를 통해 출력을 올렸다가 엔진이나 다른 부품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특히 포럼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사례가 있었는데, N14엔진 오너 중 출력을 올리기 위해 부스트압을 20~21psi, 1.4bar까지 올렸다가 피스톤에 크랙이 생겨 엔진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인지 다들 JB+를 통해 과도하게 출력을 올리지 마라고 합니다.

 

3일에 걸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어본 결과, 몇몇 주의사항들이 있었고 경고등이 들어온 경우도 가끔 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건.. Cold Air Intake나 다른 MOD, 튜닝에 대해선 냉정하게 글을 적던 사람들이 이 칩을 너무 찬양하고 있더군요.

그만큼 체감되는 효과가 좋다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 와이프를 태우고 운전하는데 바로 알아챘다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칩을 빼고 서비스센터로 가는데 너무 지루했다 등등 후기들은 좋았습니다.

공장에서 출고된 칩은 기존 칩 성능의 50퍼센트로 셋팅되어 나오는데, 이 성능을 100퍼센트로 올려도 되냐는 글이 정말 많았고, 이에 대해 BMS 벤더가 직접 답변을 해주는 식으로 많은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많은 양의 글이 있었지만,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1.     JB+N18엔진(2.5세대 미니쿠퍼)에 적용되며, 에어필터박스 아래 MAF센서에 연결되어 흡기에 관련된 정보를 조작하여 ECU로 보낸다.

2.     공장 출고 시 셋팅은 50퍼센트로 되어 있지만, Aggressiveness, 즉 칩의 성능을 조절하는 것은 더 높은 출력을 위함이 아닌 옥탄가가 93보다 낮은 연료를 사용하는 오너들을 위해 성능을 낮추는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A.     하지만 높은 옥탄가를 사용하는 오너들은 60~70퍼센트까지 올려도 무관한 것으로 보이고, 몇몇 오너들은 100퍼센트까지 올리기도 한다.

3.     주의사항으로는, 다이얼을 돌려 성능을 기존 값보다 올릴 경우 몇몇 증상을 통해 너무 과하게 칩을 사용했다는 것을 차량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으니, 모니터를 꼭 해줘야한다.

A.     BMS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Timing을 관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차량이 1번 실린더의 점화 타이밍을 OBD를 통해 모니터할 수 있으며, 보통은 3~5º에서 많게는 10º, 적게는 0º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B.     타이밍 값을 모니터 하는 것이 아닌다이얼을 돌려 출력을 높인 후 주행 시 약 4500rpm 이후 타이밍이 연속적으로 3º정도 떨어지는 것이 관찰될 경우 Knocking, 노킹으로 인해 타이밍이 당겨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 경우 JB+의 다이얼을 조금 낮춰야한다.

4.     JB+를 장착하고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부스트압의 상승이다. 하지만 부스트압은 온도, 습도, 고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수치이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A.     차량 상태에 따라 수치가 다르니 타 미니 오너의 부스트압과 비교해선 안된다.

B.     최대 부스트압을 확인하기 위해선, 3번기어에 넣고 2500~3000rpm에서부터 풀악셀, WOT(Wide open throttle)을 시도하면 부스트 최고압을 확인 할 수 있다고 한다.

5.     N18엔진을 가진 JCWGP 모델의 경우 BMS에서는 JB+ 셋팅을 낮춰 30퍼센트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 사항들은 BMSJB+를 사용하고 있는 오너들의 의견들을 취합한 것입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지 않거나 증거가 없다면 믿을 수 없다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사람들도 같더군요. 그래서 한 오너가 다이노를 돌려 마력을 측정 후 그래프를 올려둔 것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BMS의 것처럼 Dynojets을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보이는 수치는 다릅니다. Dynojets을 통해서 측정을 하면 어느 지역에서 하던 같은 조건으로 측정하는 것이기에 수치를 비교해 볼 수 있지만, 다른 다이노 장비를 사용한다면 주변환경, parameter가 달라지기에 서로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죠.

 

그럼 한번 볼까요?

화질이 좋진 않지만, 초록-순정 / 빨강-순정+CAI / 파랑-순정+CAI+JB 입니다. 그리고 측정된 마력은 엔진마력이 아닌 휠마력임을 참고!!

순정상태의 최대 hp가 약 160hp로 찍여있고, 인테이크킷과 JB+를 더한 후 약 175hp15hp 상승, 9.3% 상승했습니다.

휠마력이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순정마력보다 낮게 찍히죠? (CAI 때문에 약 5hp 상승한것으로 나오는데.. 흡기 소리까지 더해진다면 괜찮은 튠같군요)

 

99페이지까지 다 읽어갈쯤 지인에게 연락하여 JB+를 사고싶다고 했습니다 ^^

직구를 통해 가져오려 했으나 Made in USA이지만, 각인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 스티커에 적혀있다는 이유로 FTA 관세 면제가 안된다하는군요.

미국 내 가격은 $299, 관부가세 $45, 배대지 비용 따지고 하면 360불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지인찬스를 이용해서 미국 가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볼까 합니다. 물론 그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글을 적고 보니 너무 빠는 내용만 적은게 아닌가 싶네요. (광고하는것처럼요 ^^)

하지만 저도 뽐뿌를 참기 위해 단점을 찾아보려 노력했지만.. 그 많은 글 중에 불만을 표현하거나 체감이 안된다라는 글들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증거로 올라오는 몇몇 다이노 그래프를 보니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속는 셈 치고 한번 써보자 싶어 주문을 했습니다.

 

제가 장착 후 다이노를 돌려볼 여력이 되진 않지만, 장기 프로젝트로 후기를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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