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롱기 아이코나 펌프 교환 DIY 1부 (펌프 분리 방법)

요즘 신혼부부라면 하나씩은 꼭 갖고 있어야하는 에스프레소 머신,

그 중에서도 여성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드롱기 커피머신은 역시 신혼 가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게 아이코나를 사용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는데...

추출되는 커피가 이전 같지 않은 터,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드롱기, 그리고 유럽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오너들이 겪는 문제이다.

그 이유로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들어간 펌프의 규격이 유럽에 맞춰져 있고, 국내 사용환경에 맞게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

유럽에서는 50Hz의 전기 진동수를 쓰지만 한국은 60Hz를 사용하고 있고, 에스프레소 머신의 펌프(모터)는 50Hz 제품이라는 사실.

Hz가 다르더라도 펌프를 돌리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추출되는 커피가 시원찮지 않고 크레마도 영...

좀 더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국내 환경에서 사용되는 50Hz 펌프는 커피 추출을 위해 필요한 압력과 유량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15bar의 압력이 필요한데 50Hz로는 8~9bar의 압력 뿐, 그리고 유량 또한 달라져 우리가 원하는 커피가 추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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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많이 길어졌으나, 왜 60Hz의 펌프를 사용해야하는지 충분히 설명한 듯 하니 교체 시작을 해볼까 한다.

우선 인터넷에서 60Hz 펌프를 구매해야 하겠지?! 

ULKA 220v 60hz 로 검색하면 약 2만원대의 펌프가 많이 나온다. 주문 시 EAX5 제품임을 확인하면 더 정확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

다른 펌프 교환 글을 찾아봐도 시작은 자세하게 설명해 주지만, 머신 내부 전체를 들어내는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한 듯 하여 조금 더 자세하게 써볼까 한다.

그렇게 때문에 1부에서는 분해를, 2부에서는 조립을 적어볼 예정.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다.

준비물 : 인내심, 자신감, 십자드라이버, 별렌치, 롱노즈 플라이어, 에어컨

우선 불필요한 부품들을 분리해뒀다.

물통, 받침 트레이, 포터필터 등등

첫번째로는 스팀 조절 노브를 분리해야한다.

왜? 만일 노브 분리하는데서 실패했다면 DIY를 포기하고 업체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수도 있기 때문.

노브는 다른 고정장치 없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본체를 잡고 노브를 잡아 당겨야하지만! 제법 빡빡하게 고정되어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너무 세게 보다는 살살 어루어주며 분리해야 가능하다.

다음 순서로 머신을 뒤집어 아랫쪽을 분리!

사진에서 공략한 나사는 별나사로 되어 있으며, 사이즈는 미상 (죄송합니다)

별렌치가 없다면 3mm 일자 드라이버로도 분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한바퀴 돌면서 별나사 4개를 분리해준다.

그 다음은 하판 중앙에 위치한 나사 4개.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분리해 주자.

별나사와 십자 나사 4개씩, 총 8개를 분리하고 하판을 살살 어루어만지면 아래처럼 분리가 가능해진다.

하판 커버 안쪽으로는 물통으로 연결된 호스 2개와 전원 케이블이 보이고, 이들을 분리해줘야 한다.

하부쪽과 머신의 기둥을 연결하고 있는 십자 나사 2개.

이것 또한 풀어줘보자. (잘 생각해보면 굳이 안풀어도 될 것 같은데....)

그리고 물통으로 연결된 호스가 붙어있는 고무 뭉치를 분리하기 위해선 아래 사진 가운데 보이는 나사와 워셔를 풀어주고

고무 뭉치를 살살 움직이면 쉽게 하판에서 분리 가능.

고무 뭉치와 호스, 그리고 전원 케이블을 기둥 안쪽으로 잘 넣어 정리해주고,

기둥에 끼워져 있던 하판을 완전히 분리시켜줬다.

하판 공략이 끝났으니, 상단부로 이동해보겠다.

우선 머신 뒷쪽에서 상단 커버와 기둥을 잡아주고 있는 작은 나사 두개를 풀어줄 것.

나사가 제법 작으니 이에 맞는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쓰는 것이 좋겠지?

그리고 머신을 뒤집어서 십자 나사 5개를 풀어준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구멍들은 공략하면 총 5개가 보이니 참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 추출구 가운데 나사를 풀어주면 포타필터와 맞붙는 커버가 분리된다.

이참에 청소도 해볼까 했는데, 1년 반 정도 쓴 머신 치곤 깨끗한 듯.

이제 상판 커버를 분리해보자.

머신을 뒤로 눕히고 커버를 살 당기면 아래처럼 분리가 된다.

하지만, 커버에 연결된 배선이 있으니 너무 잡아당기지는 말 것!

커버에 연결된 배선 뭉치를 당기면 분리되니 분리해두자.

상판 커버를 분리하고 나면 안쪽으로 각종 배선과 펌프, 보일러가 보인다.

위 부품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하나하나 분리해서 뺴는 것보다 전체로 빼는 것이 효율적이기에 그렇게 진행해보겠다.

하지만!!

보일러를 분리하기 위해선 6개의 나사를 풀어야하는데 2개가 배선 뭉치와 버튼 뭉치 아래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분리 순서는 보일러쪽 4개 나사, 전원 뭉치, 보일러쪽 나사 1개, 버튼 뭉치, 그리고 보일러쪽 마지막 나사 1개를 분리할 예정.

시작해봅시다!!

우선 아래 사진에 표시된 두개의 나사를 십자드라이버로 분리! (6개 중 2개 처리)

그 다음 보일러와 스팀구 사이에 위치한 나사 또한 분리. (6개 중 3개 처리)

하판의 보일러를 바라볼 때 오른쪽에 위치한 3개의 나사를 풀었다면, 이제는 왼쪽을 공략할 차례.

아래 사진에 표시한 4번째 나사를 풀자.

그리고 많은 전원들이 연결되어 있는 문제의 검정 플라스틱 뭉치.

왠지 전원 뭉치일 것 같은데... 다행히도 이 전원 뭉치는 따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끼워져 있는 상태이다.

무리해서 당기기보다는 살살 달래주면서 당기면 쉽게 빠지지만, 배선이 연결되어 있으니 완전 분리는 불가능!

유격이 생길 정도로만 분리해둘 것.

전원 뭉치를 움직일 수 있으면 그게 연결된 배선들 또한 여유가 생겨 움직일 수 있다.

배선을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그 아래에 나사 하나가 보이는데 이것을 분리해주자.

(두개의 접지 배선과 톱니 워셔가 나사에 연결되어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

이 나사를 분리하면 6개 중 5개의 나사와 전원 뭉치를 분리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6번째 나사는 머신의 버튼 뭉치 아래에 숨겨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버튼 뭉치를 먼저 탈거해줘야 한다.

버튼 뭉치는 두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고 비교적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 두 나사의 위치는 아래 사진들 참고!

버튼 뭉치의 두번째 나사는 아래 사진에 위치하고 있지만, 빛이 들지 않아 사진으로 담기 어려웠습니다 ㅠㅠ

육안으로는 확인 가능하니 잘 공략해보시길!

버튼을 고정하고 있던 나사 두개를 풀어주고 버튼 반대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면 아래 사진처럼 본체로부터 분리가 가능해진다.

버튼 뭉치가 분리되면서 전원에 연결된 배선까지 여유가 생기면서 두 뭉치를 머신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들어낼 수 있으니 움직여주자.

그리고 그렇게 찾고 있던 6번째 나사가 보일러 왼쪽에 위치해 있다.

이 놈까지 풀어주면 준비 끝!

이제 펌프를 포함한 보일러 모듈 전체가 머신에서 분리가 되어 움직일 수는 있지만, 완전 분리는 안된다.

왜냐!! 보일러 출구에서 스팀구로 연결된 호스가 모듈을 잡고 있기 때문.

여기서 롱노즈 플라이어가 빛을 발한다. 보일러쪽 호스에 붙어있는 클립을 롱노즈로 눌러 뒤로 움직여주자.

그리고 호스가 찢어지지 않게 조심히 당기다 보면 신주니플에 연결된 노즐과 분리된다.

조심스럽게 보일러를 당기다보면 모든 모듈이 연결되어 아래 사진처럼 빠지게 된다.

이제서야 펌프를 분리할 시간이다.......

보일러 반대쪽 (머신 하단부)에 위치한 펌프.

역시나 EP5 타입의 50Hz짜리 펌프이다.

펌프 입구쪽에 연결된 호스를 손으로 살 잡아당겨 분리를 해주고

펌프를 잡고 있는 고무 홀더에서 분리했다.

그리고 펌프에 연결되어 있는 3가닥의 배선.

하얀색 클립을 당겨 분리해주자.

아랫쪽엔 두개의 배선이 펌프에 붙어있으니 주의해서 당길 것!

펑프의 출구, 토출구를 분리하기 위해선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을 돌려줘야 한다.

사진에 동그라미 쳐둔 홈을 롱노즈로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풀린다 (일반 나사 푸는 방향)

(푸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토출구와 펌프를 분리했으나, 굳이 필요하지는 않은 듯 하여 생략합니다)

입구쪽과 동일하게 고무홀더에서 펌프를 빼주면 끝!

이제 60Hz짜리 펌프를 조립해주면 풍성한 크레마를 즐길 수 있다!!

조립 방법은 2부에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내용 있으면 댓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