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첫 정비로는 요소수 주입이었다.
뭐 워낙 간단해서 정비라고 하기도 부끄럽지만... 다음 요소수 주입까지 1800키로 남았다는 경고와 함께 12리터의 요소수를 보충하라는 메세지가 보여 작업하기로 결정.
시중에 요소수 종류가 많이 있지만, 가격차이는 많이 나지 않는다.
내가 택한 요소수는 피카몰에서 자랑스럽게 광고하고 있는 피크 블루데프 요소수이다.
요소수는 특성 상 공기에 노출될 경우 고체화/결정화 되어버리곤 한다.
그리고 요소수가 분사되는 SCR쪽 노즐이 막혀버리는 경우, 요소수 주입이 안되고 이로 인해 DPF 등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에 고장이 생길 수 있다.
간혹들 보면 요소수 대란 시절 중국산 검증안된 요소수를 썼다가 고생하신 디젤 오너분들이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이나마 성능적으로, 기능적으로 보장된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피카몰에서 9.46리터에 1.3만원으로 비싼편은 아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요소수 중에 유일하게 퇴적물 분해 및 추후 퇴적 방지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구매하였다.
포장은 뭐 그냥저냥되어 왔다.
어차피 내부 플라스틱 통만 멀쩡하면 큰 문제는 없으니!
그리고 기본 박스 안쪽을 잘 살펴보면 전용 노즐이 있으니 꼭 챙기자.
지하주차장에서, 혼자 10리터에 육박하는 통을 들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많이 흔들려버렸다..
엔진룸 열고 운전석쪽 가장자리를 보면 아래 사진처럼 조그만한 주입구가 있는데, 그 곳이 요소수 주입구이다.
전에.... 어떤 분은 엔진오일인가 냉각수 주입구에 요소수를 넣은 적이 있다하던데...... 주의하자.
간혹 요소수 주입구 뚜껑이 잘 안 열릴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아래 사진처럼 주입구 옆에 위치한 고무 몰딩을 위로 잡아 당겨 분리하면 공간이 더 생겨 뚜껑을 열기 수월하다.
그럼에도 잘 안 열리면 수건을 감싸고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
뚜껑 여는 것에 성공했다면
오늘 작업의 90퍼센트는 성공한 것이다.
다음 10퍼센트는 흘리지 않고 요소수를 끝까지 넣는 것이다.
다행히 블루데프 제품에 포함된 노즐 크기가 레인지로버 요소수 주입구와 딱 맞다.
정품 요소수는 뚜껑처럼 나사선을 통해 결합되는 구조인데.. 가격이 사악하니 안쓰는 것으로...
레인지로버 요소수 주입구는 긴 관으로 요소수 탱크까지 이어져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너무 많은 양을 한번에 밀어 넣으면 공기가 역류하면서 요소수가 넘치는 일이 빈번하다.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공기가 역류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만 요소수를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약 10리터를 비우는데 거의 5분 정도 걸린 듯 하다.
넘치지 않도록 천천히 넣다보니 시간도 걸렸고, 그만큼 통을 들고 있는 동안 팔도 아프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번만 고생하면 앞으로 1만키로 정도는 걱정할 필요 없기에 견딜만 한 작업이었다.
요소수 뚜껑 꽉 닫아주고 뜯어뒀던 고무몰딩까지 조립해준 후에
조금 주행하고 돌아와보니 기존 요소수 보충 시점이 변경되어 있다.
앞으로 9500키로동안은 요소수 걱정할 필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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