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bile/Range Rover Sport L494

레인지로버 스포츠 RRS L494 앞뒤 디퍼런셜, 트랜스퍼케이스 오일 교체DIY

워타 2022. 12.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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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S를 업어온 지 어느 덧 4개월 차.
자동차 관리에 중요한 국물류 (각종 오일들) 중 엔진오일은 서비스센터에서 잔여 횟수로 교체받고 있지만 디프 (디퍼런셜, 데후라 알려져 있는 놈)과 트랜스퍼 케이스는 한번도 교체되지 않은 듯 하여 직접 교체하게 되었다.

후륜 또는 사륜 특성 상 차량 앞쪽에 위치한 엔진으로부터 후륜 혹은 뒷쪽으로 구동력을 전달해주고, 동시에 양쪽 휠이 회전량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는 디퍼런셜.
오일 교체가 제때 되지 않으면 그만큼 저항이 생기고 열 관리가 되지 않아 디퍼런셜 내 기어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교체 방법은 이전 F10 M5과 유사하게 아주 간단하다.
드레인 플러그 열어서 오일 빼고 드레인 플러그 닫고, 주입 플러그 열어서 살짝 넘칠때까지 넣어주면 끝!

하지만!
앞뒤 디퍼런셜, 트렌스퍼케이스 모두 오일 규격에 아주 민감한 장치이기 때문에 꼭!! 올바른 규격의 오일을 사용하도록 하자. (https://bongshi4.tistory.com/236 오일 규격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

필자는 애용하는 셀프정비소에서 작업을 하게되었고
전륜 디퍼 - 라베놀 VSG
후륜 디퍼 - 라베놀 MDL
트랜스퍼케이스 - 라베놀 ATC 로 준비했다. 

 

리어(뒤) 디퍼런셜


첫 작업으로 뒷쪽 디퍼런셜을 택한 이유는, 준비작업이 필요로 하지 않아서이다. 리어 디퍼런셜을 배기라인 사이에 노출되어 있어서 바로 작업이 가능하다.

 

디퍼나 트랜스퍼케이스 오일 교체 전에 항상 확인해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주입 플러그를 빼낼 수 있는지!!
행여나 오일을 먼저 빼내고 나서, 주입 플러그가 고착 등의 이유로 탈거가 불가하다면 아주 난감한 상황이 생길 것이니 주의하자.

아래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것은 드레인 플러그
두번쨰 사진에 손가락으로 표시해둔 것이 주입 플러그이다.

 

플러그 분리에 필요한 도구로는
주입 플러그 - 8mm Hex (육각렌치)
드레인 플러그 - 3/8" 사각 소켓 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주입 플러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탈거를 해보자.
다행히 작업 공간은 충분하다.

 

탈거해낸 주입 플러그를 보면 상당히 부식이 된 상태이다.
운이 없었다면 고착으로 힘들뻔 했는데... 다행이다!
그리고 아래는 새로 교체할 주입플러그와 드레인 플러그. (주문 시 필요한 부품번호는 제일 아래에 정리해두겠다)

 

주입 플러그를 열었다면, 다음 순서를 드레인 플러그이다.
떨어지는 오일을 잡으려다보니 아쉽게 작업 사진을 놓쳐버렸다.
3/8인치 사각 소켓을 이용하여 조심히 풀어주면 되고, 최대한 빠지는 오일을 아래처럼 모아서 오일 용량과 상태를 확인해보자.

본인 차량의 뒷 디퍼런셜에서는 약 800ml의 오일이 나왔으며, 상태는 예상했던대로 더. 럽. 다.
또한 용량도 정비 지침서 상 명시되어 있는 것보다 400ml 부족하다.... 누유는 보이지 않았는데.... 알 수가 없다.

 

드레인 플러그쪽을 통해 폐유가 다 빠져나왔다면
새 플러그를 끼워넣으면 된다. 여기서!!! 과하게 조으지 말고 규정 토크 값인 30NM을 적용해주자.
플러그에는 공장에서부터 테프론 테잎이 둘러져 나오지 너무 조을 경우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드레인 플러그를 끼운 뒤 주입 플러그를 통해 오일이 주입구로 넘쳐흐를 때까지 넣어주면 된다.
라베놀 기어오일들 대부분 오일 통에 호스가 달려있어 쉽게 주입할 수 있게 되어있으나, 짧다.
그리고 주입구 위치 때문에 작업 공간 또한 전혀 확보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일 주사기 사용이 필수.
인터넷에서 보통 2만원 전후로 구할 수 있으니 하나 구비해두자.

 

약 1.2리터 정도 넣었을 때쯤 주입구로부터 오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오일이 더 이상 흐르지 않을 때까지 자유낙하 시켜주면 레벨링이 끝나게 된다.
폐유 용량만큼만 넣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레인지로버 정비 지침서에는 주입구까지 레벨링하라고 되어있다.

레벨링이 끝나면 주입 플러그를 조립하고, 위와 같이 30NM 토크를 적용해주면 된다.
파츠 클리너를 이용해서 플러그 주변 오일을 닦아내면 플러그 체결 상태 확인이 더욱 용이해진다.

 

순정 드레인 플러그에는 자석이 달려있어 오일 내 쇳가루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역시나... 쇳가루가 제법 나온다.
즉, 잦은 오일 교체가 필요하며 본인은 엔진오일 2~3회 교체 시 디퍼/트랜스퍼케이스 오일을 교체할 예정이다.

 

프론트(앞) 디퍼런셜


다음 순서는 프론트 디퍼런셜이다.
앞쪽 디퍼런셜은 엔진 하부에 위치한 언더쉴드를 분리해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작업 사진이 없어 정비 지침서 페이지를 가져왔다.

총 11개의 나사를 풀면 되는데, 15mm 육각 소켓을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침서에는 앞쪽 견인고리 커버를 분리하라고 되어 있는데 굳이 필요하지 않았기에 생략하였다.
디퍼 오일 교체 후 조립 시에 필요한 나사 조임토크는 60NM이다.

하부 커버를 분리해내면 엔진오일 팬 앞쪽으로 아래와 같은 모습이 보일 것이다.
사진 상 라쳇이 꼽혀 있는 곳이 주입 플러그, 왼쪽아래 보이는 사각 플러그는 드레인 플러그이다.
리어 디퍼런셜과 같은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다.

(앞 디퍼 작업 전 오일 팬 누유를 보고 멘붕이 와서... 작업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랜드로버 누유는 유명하던데... 센터 예약 잡고 수리해야지....)

 

리어 디퍼와 같이 주입구 우선 확보 후에 오일 배출을 시작하자.
프론트 디퍼런셜에서는 약 450ml 오일이 배출되었고 지침서 상 기준인 1.07L보다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오일 컨디션 역시 리어 디퍼와 비슷한 상태이며 드레인 플러그에서 쇳가루가 확인되었다.

 

지침서대로 약 1.1리터의 VSG 오일을 넣었고 주입구로부터 오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자유낙하가 끝날 때까지 엔진오일 누유를 구경하기 시작하는데... 이거 영 어디서 나오는 건지 확인이 안된다.
오일팬 레벨 센서에서 새는거 같기도 하고.... 센터 입고하여 세척 후 주행하면 정확한 누유 지점을 확인할 수 있으니 기다려보자.

 

자유낙하가 거의 끝난 시점이다.
이렇게 레벨링이 끝나면 주입플러그 조립, 30NM 적용, 그리고 파츠 클리너로 주변 세척까지 하면 작업 완료이다.

 

트랜스퍼 케이스 (TC)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트랜스퍼 케이스!
4륜 구동 차량이라면 장착되어 있는 트랜스퍼 케이스는 트랜스미션을 통해 뒷쪽으로 전달되는 구동력 일부를 앞쪽으로 전달해주는 기어이다.
오일 교환 방법은 디퍼런셜과 아주 유사하다.

아래 사진 상 라쳇이 꼽혀있는 곳이 주입부, 아랫쪽이 드레인부. 
육각렌치 사이즈는 10mm이다.

해당 플러그는 교체가 아닌 동와셔만 교체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동와셔 품번을 잘못구해 결국 재사용하게 된 것은 비밀..... 찝찝)

 

플러그 둘 다 풀어주고 오일 배출하는 것은 디퍼런셜과 같다.
약 1.2리터 정도의 오일이 배출되었고, 이번에도 지침서 용량인 1.5리터보다 부족하게 배출되었다.

 

탈거한 드레인 플러그와 주입 플러그.
이상하게.. 주입 플러그에 동와셔가 없다.
이전에 TC 오일 교체하면서 와셔를 빼먹은 걸까? (TC 오일이 교체됬다는건가?)
아니면 출고 때부터 와셔가 빠졌던건가?

 

트랜스퍼 케이스의 경우 작업공간이 있어서 오일 주사기가 아닌 라베놀 ATC 통에 달린 대롱을 이용하여 주입할 수 있었다.
약 1.6리터 정도 주입하여 자유낙하를 충분히 시켜주었다.
그리고 동와셔 교체 (이번에는 못했지만..) 후 28NM 조임토크를 이용하여 주입/드레인 모두 잠궈주면 작업이 끝난다.

 

작업 후 느낌


보통 엔진오일보다 기어오일 교체 후 체감이 많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의 엉덩이는 둔하디 둔한 것으로, F10 M5에 리터당 1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디퍼 오일을 써도 그렇게 크게 체감되지 않았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정비소에서 나와 도로 주행을 시작하던 첫 느낌은,
가볍다!! 였다.
전에는 악셀을 밟았을 때 뒤에서 차를 약간 당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 느낌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 체감과 성취감은 주행 10분 후 몸에 적응되어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역시나 적응력이 빠르고 둔한 내 엉덩이..
그렇지만 쇳가루와 더러운 오일을 빼내고 깨끗한 신유로 교체했기에 다음 교체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RRS를 끌 수 있겠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작업할 오너들이 있다면!
아래 정보들을 확인해서 미리 부품을 준비해두자.

필자 차량 기준 - 2019년 9월식, L494 RRS HSE 다이나믹 SDV6 디젤
프론트/리어 디퍼런셜
    드레인 플러그 TYB500110
    주입부 플러그 TYB500060
트랜스퍼케이스
    동와셔 - 확인필요

규격 오일 정보 - https://bongshi4.tistory.com/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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