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bile/Range Rover Sport L494

레인지로버 스포츠 RRS의 DPF에 대해 알아보자 (정식 재생방법까지!)

워타 2022. 8. 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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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디젤 오너들 중 가장 많이들 하는 말이, DPF로 인한 경고등, DPF로 인한 출력저하이다.
DPF의 잦은 막힘을 막기 위해선 좋은 연료와 올바른 규격의 엔진오일, 그리고 적절한 운전스타일이 필요로 한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사용하는 정비설명서를 참고하여 DPF 재생 환경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DPF란, Diesel Particulate Filter, 디젤 미립자 필터로 랜드로버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2009년에 도입된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모든 신규 디젤 차량에는 배기 필터가 장착됩니다. 이러한 필터는 디젤 미립자 필터(DPF)라고도 합니다. DPF가 장착된 차량은 배기가스 내 미립자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합니다. DPF는 배기가스 내 미립자를 효율적으로 포집하고 저장하여 미립자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L494의 DPF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이 포스팅 아래에 요약해 둘테니 정리내용을 참고하시길!)
 

레인지로버 스포츠 SDV6의 DPF(7번)는 촉매(9번) 후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터 전단 압력(6번)과 후단 압력(5번)의 차이를 이용하여 필터 내 축척된 미립자의 중량을 무게로 계산하게 된다. 필터 내 존재하는 미립자를 Soot이라고도 칭하는데 일정 그램 수 이상되면 DPF 입구 온도센서(2번)을 통해 일정 온도 도달 시 DPF를 자체 재생하거나, 불가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띄우기도 한다.

레인지로버에는 DPF를 재생하기 위한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1. Passive Regeneration
    해당 방법은 RPM을 일정 이상으로 올려 주행이 필요없이, 일상적인 운전 시 항상 작동하는 방법이다. 이 재생 방법은 DPF 온도가 250도씨를 넘어갈 때부터 작동하며, Active 재생방법보다는 느리지만 꾸준히 DPF 내 Soot을 털어낼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운전자가 딱히 신경을 쓰지 않고 일반적인 주행을 통해 엔진 온도가 정상으로 올라감에 따라 DPF 내에서 조금씩 Soot을 태워내는 과정이다. 운전자의 개입이 없더라도 차량이 주행 중이라면 조금씩 Soot을 털어내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2. Active Regeneration
    이 방법이 대부분 랜드로버 오너들이 알고 있는 DPF 재생방법이다.
    Active 재생은 DPF의 전단/후단 압력 차가 높거나 일정거리 이상 주행 시, DPF Control Software가 여러 조건들을 모니터 후 시작된다.
    Active 재생은 운전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보통 400키로마다 한번씩 이뤄지도록 설정되어 있다. 잦은 시내 주행 시 DPF내 쌓이는 미립자 양이 증가함에 따라 짧아질 수도 있다.
    DPF Active 재생 시점에 대해 자세히 보자면, 주 재생 시점은 DPF 전/후단 압력차가 일정치에 도달했을 때이며, 만일 주행거리 기준(약 400km) 도달 시 압력차가 낮을 경우 주행거리 기준에 맞춰 Active 재생을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한다.
    Active 재생은 엔진 내 연료를 추가적으로 분사하면서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의 온도를 더 높힐 수 있고, 이를 통해 DPF 내 온도를 약 600도씨까지 올려 DPF 내 Soot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온도를 15~20분간 유지하면서 DPF 내 Soot을 털어낸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운전자가 일상적으로 운전할 때는 Passive 재생을 통해 꾸준히 Soot을 털어내지만 계속해서 DPF 내에 축적되거나 일정 거리를 주행할 경우 연료 추가분사를 통해 DPF 내 온도를 높혀 강제재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제조사 정비지침서에 Active 재생에 대한 부작용이 명시되어 있다.
첫번째는 엔진오일 오염!
Active 재생 중 추가 분사된 연료 중 일부가 엔진 크랭크케이스로 들어가면서 엔진오일이 오염 및 희석이 된다고 한다!! 다행히 DPF 소프트웨어가 엔진오일 희석량을 계산하여 오일 내 연료가 7%에 도달 할 경우 엔진오일 교체 알람을 띄운다고 한다. (간혹 오일교체 알람이 주행거리보다 짧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
일부 오염된 엔진오일이 엔진 내부와 터보차져 냉각 용도로 사용되니... 제조사에서 설명하는 오일교환 주기보다 더 빨리 오일교체하는 것이 현명해보인다.

두번째는 연료 사용량 증가.
이는 뭐.. DPF 온도를 올리기 위해 추가분사를 함이기에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그럼, 랜드로버 오너들이 두려워하는 경고등에 대해 알아보자.
정비지침서를 보면,
    Soot 22.5g 이하 : 노랑 경고등 소거
    24.5g : 노랑 경고등 점등
    24.5g : 빨강 경고등 소거
    31.5g : 빨강 경고등 점등
    28.5g : Active 재생 가능 Soot 함량 최대치
    32.5g : DPF 내 포집가능한 Soot 함량 최대치

즉, 오너들이 보는 노란 경고등은 Soot이 24.5g에 도달했을 때 점등되며 이때부터 운전자는 Active 재생이 가능하도록 주행환경을 바꿔줘야 한다. 하지만 이를 하지 않을 경우 DPF 내 Soot은 계속 축적되고 31.5g 도달 시 결국 공포의 빨간 경고등을 마주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31.5그램 도달 시 (빨간 경고등 점등 시) Active 재생 가능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센터나 사설업체 방문하여 진단기를 이용한 DPF 강제재생을 시도해야한다. 강제재생 명령 없이는 DPF 소프트웨어를 통한 Active 재생은 시작이 안되기 때문에, 고속 주행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DPF 포집량을 증가시켜 포집가능 최대치에 도달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이제! 가장 중요한 Active 재생을 위해 운전자가 해야할 사항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간혹 센터에서는 시속 80이상 RPM 2500이상을 20분간 유지하라고 설명한다는데.. 이 말이 맞는지 확인해보자)

1. 엔진이 정상 온도가 될 때까지 차량을 주행하되 정차상태에서 온도를 올리지는 말 것.
2. 정상 온도 도달 후 20분간 시속 75~120 사이를 유지할 것.
    이상적인 조건은 시속 100~120이며 기어가 D에 있는 것임. 해당 조건에서 크루즈컨트롤 사용해도 좋음.
3. Active 재생이 정상적으로 끝나면 노랑 경고등이 소거될 것이다. 소거 후 10분간 더 주행하여 DPF 재생이 완전히 끝나도록 하자.
4. 경고등이 여전히 남아있으면 위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

간혹 랜드로버 동호회 오너들을 보면 센터에서 기어를 스포츠모드에 두고 2500rpm에 시속 7~80이상을 유지하라고 들었다 한다. 제조사 메뉴얼에 따르면 오히려 S보다는 D모드를 추천하며 75~120km/h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하니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DPF 경고등은 포집량이 24.5그램을 넘어서면 점등이 되며, 바로 위 Active 재생절차를 통해 최대한 빨리 Soot을 털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넘어설 경우 (31.5그램 초과 시) 빨강 경고등이 들어오며 진단기를 통한 강제재생이 필요하니 주의할 것.
또한 DPF 강제재생 과정 중 엔진오일이 오염되기 때문에 제조사 추천보다 짧은 교체주기를 추천하며, 규격에 맞는 C1 오일 사용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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